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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소식지] 9월의 공동체-향기로운마을만들기, 라온제나

작성자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작성일자2021-09-14 조회13

향 기 로 운 마 을 만 들 기

 

멋진

소통의 공간

 

글. 사진. 이종오(향기로운 마을 만들기 회원)

 

향동은 택지개발로 이뤄진 신도시이며 2019년 2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0년 10월 마지막 입주를 마쳤다. 

연립주택인 이 택지를 포함한 아파트 단지가 모이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으며 만 세대에 3만 명의 인구가 분포하고 있다.

 

중앙으로는 향동천이 흐르고 봉산과 망월산이 마을을 휘감듯이 둘러싼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봄에는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주변 산에서 아카시아꽃이 필 때쯤이면 아카시아 향이 온 마을에 스며들어 온다. 

저녁에는 맹꽁이 소리와 온갖 풀벌레 소리가 들려서 마치 어느 한적한 시골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곳에 이주해서 살고있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어느 신도시보다 더 높다.

 

우리 마을 공동체는 올해 초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천 개의 마을 꿈 프로젝트에 ‘향기로운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조기축구팀 ‘향기로 FC’와 어항 취미동호회인 ‘물멍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탐방 모임’이 함께 모이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행사로 마을 뒷산인 봉산을 탐방을 했고, 6월에는 향동천 생태 탐방 및 미꾸라지 방류 행사를 진행했다. 

마을 주민들에게도 적극 홍보한 덕분에 많은 동네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였다.

하반기에는 서오릉 역사 탐방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작은 어항 만들기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어느 정도 풀리면 철저한 개인방역 수칙 하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 삭막하다고만 여겨지는 아파트 주민들이 충분히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그 선봉에 선 우리 마을 공동체 ‘향기로운 마을 만들기’가 사람들이 모여서 놀고 배우고 연대할 수 있는 멋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에는 이런 모든 활동들을 모아서 멋진 마을축제를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향동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향동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라 온 제 나

 

공동체의

기쁨과 슬픔

‘우리 동네 페미니스트’

활동

 

글. 사진. 고지선(라온제나 회원)

 

이번 여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을 누렸다. 얼마 전에 끝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선전한 한국 여자 배구팀 덕분이다. 

강호 터키와 일본을 이기고 4강까지 오른 한국 여자 배구팀을 보면서 하나의 팀(Team)으로 움직일 때 얼마나 즐겁고 보람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배웠다. 

 

여자 배구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라온제나’를 떠올렸다. 나에게도 그런 팀이 있으니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임의 기쁨을 전혀 모르고 살았다.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 하고 교류하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라온제나는 ‘즐거운 나’라는 뜻으로 엄마, 딸, 아내 등 가족 중심의 관계에서 벗어나서 ‘나답게’ 살기 위해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매달 책을 읽고 세미나를 하다가 2020년 작년부터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우리 동네 페미니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고양시가 더 성평등한 동네가 되기를, 여성이나 소수자가 자신을 숨기지 않고 ‘나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작년에는 은평에 있는 여성주의 의료협동조합 ‘살림’과 강남구에 있는 페미니스트 협동조합 ‘두잉’을 견학했다. 

여러 지역에서 이미 공동체를 만들어 부대끼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그래서 올해는 구성원끼리 생각을 맞춰가면서 더 단단한 공동체가 되리라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6월에 홍승은·이진송 작가를 초청해 여성주의 글쓰기 강의를 들었다. 

내 이야기가 혹시 너무 사소한 것은 아닌지,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꺼내는 건 아닌지 검열하지 말고 시작하라는 조언은 참 소중했다. 

아직도 우리 이야기를 꺼내려면 조금 망설여 지지만, 10월에는 각자 쓴 이야기를 엮어서 여성주의 책을 출간하려고 한다. 

고양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에 대한 책이 될 것 같다. 다가오는 9월에는 ‘페미니즘으로 동네와 소통하다’는 주제로 온라인 강좌를 연다. 

고양시에 있는 제로 웨이스트숍 사례와 전주에 있는 여성문화협동조합 사례를 듣고 어떻게 나이가 들어서도 페미니스트로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온라인 강좌도 구성원들이 관심있는 주제로 선정했다. 

각자도생으로 힘겹게 살아야 하는 시대라지만,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면서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동체를 하다 보면 갈등도 있고 기운 빠질 일도 많다고 한다. 라온제나가 조금 느슨한 공동체라서 그런지 아직은 힘겨움이나 슬픔을 느낀 적은 별로 없다. 

구성원들이 몸이 아플 때 말고는. 하지만 기쁨을 얘기하라면 줄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달을 따지 못해도 여자 배구팀이 훌륭하고 멋진 것처럼, 라온제나 공동체는 원대한 목표는 없어도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임이니까. 

이런 공동체의 기쁨과 슬픔을 고양시민들과 더 나누고 싶다.

 

※ 일산3동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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